🐾고양이_울음소리 6가지, 무슨 뜻일까?

고양이는 어떤 말을 할까? — 울음소리로 알아보는 고양이 언어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그 다양한 소리들.
“야옹”, “그르릉”, “하악”, 때로는 사람 흉내라도 내는 듯한 웅얼거림까지.
고양이는 울음소리로 정말 다양한 감정과 요구를 표현합니다.
이 소리들의 의미를 알게 되면, 고양이와의 하루가 훨씬 더 흥미롭고 깊어집니다.
 

1. 야옹(Meow): 사람을 위한 언어

가장 흔한 ‘야옹’ 소리는 사실 고양이끼리는 거의 쓰지 않는, 사람을 위한 언어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욕구나 기분을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높낮이와 억양으로 '야옹'을 조절합니다.

• 짧고 높은 야옹: "배고파요!" "놀아줘요!"
• 낮고 길게 끄는 야옹: “기분 안 좋아요.” “짜증났어요.”
• 여러 번 빠르게 반복하는 야옹: “어서요! 빨리 밥 줘요!”

아침마다 머리맡에서 “야옹~”하며 깨우는 고양이, 알고 보면 “일어나서 밥 줄 시간이에요”라고 말하는 거랍니다.
 

2. 웅얼거리기(Chirping, Murmuring): 참을 수 없는 호기심

창밖에서 새나 벌레를 볼 때, 고양이가 "으르르르~ 끄르르르~"하는 이상한 웅얼거림을 낼 때가 있습니다. 이건 사냥 본능이 자극되어 흥분과 좌절이 섞인 사냥욕구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창문 너머로 참새가 날아다니자 고양이는 눈을 반짝이며 “끄르르릉~ 칫칫칫” 소리를 내며 꼬리는 떨리고, 발끝은 금방이라도 뛰어나갈 듯 힘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신 적 있을거예요.
이때는 고양이가 매우 집중해 있다는 뜻이니, 갑자기 만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3. 채터링(Chattering): 사냥 본능의 흔적

웅얼거림과 비슷하지만 좀 더 빠르고 이빨을 딱딱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채터링’입니다.
주로 사냥감을 앞에 두고 접근할 수 없을 때 나옵니다.
이 행동은 야생에서 목덜미를 물 때의 턱 움직임과 관련 있다는 설도 있어요.
즉, 고양이 마음속에선 이미 사냥이 시작된 거죠.
 

4. 그르렁(Purring): 꼭 기분 좋을 때만은 아님

고양이가 안겨서 “그르렁~” 소리를 내면 행복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그르렁거림은 단순한 만족 표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상황: 주인 품에서 골골송
• 불안하거나 아플 때: 진정과 치유를 위한 자기 위로

예를 들어 병원에서 무서워하면서도 그르렁거리는 고양이를 본 적 있으신가요?
이건 자기 자신을 달래기 위한 소리일 수 있습니다.
맥박과 호흡을 안정시키는 생리적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하악(Hiss)과 으르렁(Growl): “이 이상 다가오지 마!”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하악!’ 소리를 내거나, 낮게 ‘으르르릉’ 으르렁거릴 때는 명백한 경고입니다.

• 하악: 위협감, 공포. 등털이 곤두서고 몸을 최대한 부풀려 보일 때.
• 으르렁: 더 심각한 위협. 다가올 경우 공격하겠다는 뜻.

이때 고양이를 억지로 달래려 하면 역효과입니다. 살짝 물러나 안정된 공간을 제공해 주세요.
 

6. 짹짹, 삑삑, 낑낑? 개인차도 중요해요

특히 수다스러운 고양이들은 정말 사람처럼 다양한 소리를 냅니다.
“미얌”, “냥냥”, “낑~” 같은 변형된 소리들은 고양이의 성격, 품종, 나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샴 고양이는 유독 수다스럽기로 유명하며, 노묘일수록 울음 소리 톤이 낮아지거나 줄어들 수 있어요.
고양이마다 자기만의 어휘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단지 소리를 해석하는 걸 넘어,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그 날의 상황, 표정, 몸짓까지 함께 관찰한다면 고양이의 말을 더 생생하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가 어떤 말을 하고 있었나요?
가만히 귀 기울여보세요. 당신만을 향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