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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천천히 사는 이야기

🐾고양이_가정내 위험요소 제거하기

by 실패요정 2025. 5. 11.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집을 살펴보기

사람 눈엔 평범한 거실도 고양이에겐 탐험의 정글이에요. 특히 호기심 많은 아기 고양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작은 물건 하나, 흘린 세제 몇 방울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려묘를 맞이할 때는 집 안 전체를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끈, 실, 고무줄 — 장난감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움직이는 실이나 끈을 보면 본능적으로 덮칩니다. 문제는 이걸 삼킬 경우 장(腸)에 엉켜 장폐색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실제 사례로, 고양이가 미싱실을 삼킨 뒤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X-ray 사진에는 실이 장을 따라 줄줄이 꿰어진 듯 보였고, 결국 장 일부를 절제했다고 해요. 
예방법

  • 장난감 줄은 놀이 후 반드시 치우기
  • 고무줄, 머리끈은 서랍에 보관
  • 선물 포장용 리본, 낚싯대형 장난감도 꺼내둔 채 방치하지 않기

 

2. 전기 코드 — 이빨로 쏙, 감전 위험

특히 어린 고양이는 전기 코드를 장난감처럼 물어뜯다 감전되는 사고가 많습니다. 어린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이식증이 있는 경우, 전기코드는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피부 화상, 신경 손상, 심하면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요.
예방법

  • 코드 정리 커버나 보호 튜브 사용
  • 코드를 가구 뒤로 숨기기
  • 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는 콘센트 위치로 이동

 

3. 세제, 방향제, 청소용품 — 고양이에겐 독입니다

바닥 청소 후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고양이가 걸어 다니면, 발을 핥다가 독성 물질을 섭취할 수 있어요. 특히 락스, 섬유 유연제, 배수구 세척제 등은 매우 위험합니다.
예방법

  • 청소 후 바닥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고양이 격리
  • 화장실, 주방 세제는 잠금장치가 있는 선반에 보관
  • 가능한 한 동물에게 안전한 인증 제품 사용

 

4. 비닐봉투, 지퍼백 — 장난감 아닌 질식의 위험

고양이가 비닐봉투에 머리를 넣고 놀다가 질식하거나 질겨서 삼키는 사고가 있습니다. 특히 ‘지퍼백’이나 손잡이 있는 비닐은 사고 확률이 높아요.
예방법

  • 장보거나 택배 포장 후 바로 정리
  • 비닐류는 고양이 손이 닿지 않는 밀폐 쓰레기통에 버리기

 

5. 깨지기 쉬운 물건 — 낙하 사고 유발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합니다. 그 과정에서 액자, 꽃병, 머그잔 등이 떨어지면 파편이 발에 박히거나 고양이 위로 떨어질 수 있어요.
예방법

  • 선반 위 물건은 최소화
  • 무거운 물건은 진동에 흔들리지 않게 고정
  • 캣타워, 창가 등에 안정적인 점프 공간 확보

 

🐱 고양이 눈높이로 다시 보기

고양이에게 안전한 집이란, 단순히 깨끗한 집이 아니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배제된 구조”입니다. 사람의 눈에는 사소한 실수도 고양이에겐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요. 처음 함께 살아가는 집사라면, 하루만이라도 고양이처럼 바닥을 기어 다닌다는 상상으로 집안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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