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_알러지⑤ 피해야 할 성분들

 
 

심술보 가득

저희집 고양이는 닭 알러지가 있어요.
닭 사료를 오랫동안 먹었고, 어느순간 알러지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닭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바로 소양증이 올라와요.
그렇다면 닭 대신 칠면조는 괜찮을까요?
닭 기름은 어떨까요? 계란 껍질은요?
사료에 초록홍합이 들어있던데... 관절에 좋다던데 시도해봐도 될까요?
완두콩도 왠지 의심스러운데 병아리콩은 괜찮을까요?
 
계속되는 질문들이 많지만 몇가지만 정리해볼게요.
 

1. 닭 알러지가 있다면 칠면조나 오리도 조심할 것
닭을 사용한 많은 사료들이 칠면조나 오리를 함께 넣거나,
칠면조&연어, 오리&연어 조합처럼 조류는 사료에 흔하게 들어가는 재료예요.
 
닭과 칠면조는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닭과 칠면조, 오리는 다 조류이기 때문에 단백질 구조가 유사해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고양이들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단일 단백질 사료를 6~8주 급여하면서 반응을 관찰해야 하는데요
아쉽게도 국내에는 칠면조 단일 단백질 사료는 없는 것 같아요. 동결건조 사료를 제외하면요. 
오리 단일단백질 사료는 go lid 오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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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록홍합(그린 립드 머슬), 알러지 유발할 수 있을까?
1군 사료라고 부르는 많은 지위픽, K9, 로투스 등에는 초록홍합(녹색홍합)이 종종 들어있습니다. 
초록홍합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지만, 고양이에게는 갑각류/연체동물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항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알러지가 민감한 고양이는 초록홍합에 포함된 단백질에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급여를 시도해보고 싶은 분은 가려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3. 완두콩 알러지가 있다면 병아리콩도 조심해야 할까?
지금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 완두콩 알러지입니다. 
생식본능 토끼 단일단백질을 급여했다가 슬슬 반응이 올라와서 생식본능 연어 단일단백질 사료를 급여했는데요,
두 사료 모두 이전에는 먹이지 않았던 단백질원이기 때문에 괜찮을거라고 확신했거든요.
하지만 한 달이 넘어가자 소양증이 올라오더라구요. 
두 사료 모두 완두콩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콩에도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죠.
그렇다면 흔히 들어가는 병아리콩, 렌틸콩 등 다른 콩류는 어떨까 궁금했어요. 
 
최근엔 식물성 단백질이 많은 사료에서 콩과류로 인한 피부 반응이 보고되고 있다고 해요.
콩마다 단백질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반응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으니
완두콩에 민감한 고양이라면 병아리콩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4. 닭 알러지가 있다면 닭 관련 성분도 모두 피해야 할까?
닭기름은 정제 과정에서 단백질이 거의 제거되기 때문에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낮지만,
정제 과정이 완벽하지 않거나, 소량의 단백질 잔여물이 있을 경우 민감한 고양이에겐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계란껍질은 주로 칼슘 공급원으로 쓰이며, 알러지를 일으키는 주요 성분인 난백/난황 단백질과는 달라요.
하지만 극도로 민감한 고양이는 계란과 관련된 성분에도 반응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급여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해요.
 
이 두 성분 또한 시도해 볼 법은 하지만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게 결론입니다.
 
 
 
 
결론 : 
민감한 아이일수록 이런 미량 성분 하나에도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노력이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집사는 점점 길을 잃어가는 것 같지만요. ^-ㅠ 먹일 사료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어쨌든, 고양이의 하루는 저의 길 잃음과 관계없이 평온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