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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천천히 사는 이야기

📕 리단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정신건강, 심리학, 우울증

by 실패요정 2025. 4. 10.

리단 작가의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정신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 책은 정신질환 당사자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다른 정신질환자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고, 실제 투병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병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정신질환을 겪는 이들의 현실과 감정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과 이유

  1. 정신질환을 직접 경험한 분들: 자신의 경험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이나 친구를 둔 분들: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변인을 더 잘 지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3. 정신건강 분야의 종사자 및 관심 있는 분들: 이론이 아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환자들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정신질환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들: 미래의 내가, 또는 내 가족이나 친구가 겪는 일들이 될 수 있고 타인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특별한 점

리단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깨뜨리고자 한다. 특히, 실제 사례들을 들려주어 복잡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보다 쉽게 전달하며, 당사자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또한, 정신질환자들의 일상과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더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지침들, 예를 들어 병원을 선택하는 법, 약물의 이해, 치료 계획 수립 방법, 직장화 회사 생활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준다. 이 지침은 현재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유용하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위의 내용들이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우울증에 가까운 감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 확실하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실시한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 성인의 평생 주요우울장애 유병률은 6.7%이다.
    → 다시 말해, 대한민국 성인 15명 중 1명 이상이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셈이다.

그러나 진단을 받지 않은 경우를 포함한다면, 그러니까 정신과에 가지 않거나, '우울함'을 일시적인 기분 저하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유병률은 훨씬 높아진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미리 알아두자. 언젠가 내가, 또는 내 가족이나 친구에게 닥칠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증 우울증 환자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은 추상적으로,
과거에 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그리고 현재의 고민은 회피하며 시간을 보낸다.
(중략) 이 연쇄를 끊어야 그가 비로소 움직일 수 있다. (213쪽)

 

맺음말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책이다. 정신질환은 결코 ‘특별한 누군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는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삶의 파도 앞에서 흔들릴 수 있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같은 이름들이 낯설거나 무서울지라도 그 이면에는 단지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는 그 이야기를 누구보다 솔직하게 들려준다.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이 책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끝으로, 정신질환자의 주변 사람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조력 행동을 제안한다.
첫째, 병자의 치료과정과 병식에 관심을 갖기.
둘째, 치료에 응하고 있음을 장려하고, 근황을 공유하기. 
셋째, 모임과 만 남에 초대해 소속감을 상기시키기. 
넷째, 종종 연락해 안부 전하기.
(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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