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증상부터 발병 원인, 대처법까지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평균 60세 전후로 발병하며, 고령 인구가 많아질수록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물론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0년간 파킨슨병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조기 진료가 가능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며, 다양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있습니다.
"공무원이 많이 걸리는 병"
"진단 받기 어려운 병"
"유전되지 않는 병"
이 글에서는 "파킨슨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10가지", "파킨슨병 초기 증상"이라는 주제로, 과학적 근거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파킨슨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파킨슨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10가지
1. 파킨슨병은 노인성 질환이지만,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일반적으로 6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체 환자의 약 5~10%는 4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발병형(Early-Onset Parkinson's Disease)입니다. 이러한 조기 발병형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깊으며, 대표적인 유전자는 LRRK2, PARK7, PINK1, PRKN 등이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증상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합니다.
2.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과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파킨슨병의 대부분은 유전보다는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농약, 제초제, 금속(예: 구리, 망간) 등에 대한 노출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라콰트(Paraquat)나 로테논(Rotenone)과 같은 농약에 노출된 사람들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5배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반복적인 업무(예: 공무원, 제조직 등)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일하거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환경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직업' 그 자체가 직접적인 발병 요인은 아닙니다. 반복 업무가 원인이 된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다만, 특정 직업군에서 환경적 노출(예: 농약, 금속 등)이 많을 경우, 그로 인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초기 증상은 떨림보다 '움직임 둔화'나 '표정 변화'로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손떨림보다 몸이 무겁고 느려지는 느낌, 작은 글씨, 팔이 한쪽만 흔들리지 않음, 무표정 등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간과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초기 증상은 하단에)
5. 후각 상실이 가장 이른 신호일 수 있습니다.
냄새를 잘 못 맡게 되는 변화는 파킨슨병 발생 수년 전부터 나타날 수 있는 조기 징후입니다. 후각 상실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 90%에서 관찰되며, 이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6. 변비와 수면장애도 신경 써야 할 초기 증상입니다.
장이 느리게 움직이거나 꿈에서 몸을 크게 움직이는 증상(렘수면 행동장애)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운동성 증상은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며,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7. MRI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기능 이상이 생깁니다.
파킨슨병은 구조보다는 '기능 이상' 질환이기 때문에 MRI로는 진단이 어렵고,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도파민 수용체 촬영(SPECT)이나 도파민 운반체 영상(DAT 스캔) 등의 기능적 영상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8. 진단은 '신경과'에서 받아야 합니다.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문진, 신체 검사, 필요시 도파민 수용체 촬영(SPECT) 등의 진단을 받아야 정확합니다. 또한, 파킨슨병은 증상이 다양하고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9.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합니다.
도파민계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며, 운동·식단 관리 등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레보도파(Levodopa),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s), MAO-B 억제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타바파돈(Tavapadon)과 같은 새로운 약물도 개발 중입니다.
10. 운동은 최고의 예방법이자 치료보조법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뇌 기능 유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걷기, 수영, 요가, 복싱 등이 추천되며, 특히 복싱은 균형 감각과 반사 신경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신경 가소성을 증가시켜 증상 완화에 기여합니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반응이 좋고,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해 노화나 스트레스, 단순한 피로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아래는 파킨슨병을 조기에 알아차리기 위한 주의사항과 체크포인트입니다.
1. 이런 변화, 그냥 넘기지 마세요 (초기 증상 체크포인트)
한쪽 손 떨림 | 가만히 있을 때, 특히 손가락 끝이 떨리는 증상 | 긴장·불안과 다른 *‘휴식기 떨림’*인지 확인 |
글씨가 작아짐 | 예전보다 글자가 작고 빽빽해짐 | 메모, 서명 등을 자주 관찰 |
팔이 안 흔들림 | 걷는 동안 한쪽 팔이 잘 안 흔들림 | 최근 찍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확인 가능 |
움직임이 느려짐(서동증) | 단추 채우기, 식사 준비가 예전보다 느려짐 |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가족이 먼저 알아차림 |
얼굴 표정이 굳음 | 무표정, 잘 웃지 않음 | ‘피곤해 보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의심 |
변비 |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되는 변비 | 식이섬유나 수분 조절에도 효과 없을 때 |
후각 이상 |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아예 상실됨 | 감기나 코로나와 관련 없는 경우 |
우울감, 불면 |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수면 장애가 동반됨 | 정신과 질환으로 오진되기도 함 |
참고 논문: Berg et al. (2015), "Prodromal features of Parkinson's disease and differential diagnosis", Movement Disorders.
2. 이런 경우, 검진을 고려하세요
- 가족 중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경우 (특히 LRRK2 유전자 변이 가족력)
- 50세 이상이고, 위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
- 원인 불명의 우울증, 수면장애, 변비가 함께 나타날 때
- 글씨체 변화나 보행 패턴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될 때
3. 어디에서 진단을 받을 수 있나요?
- 신경과 전문의 진료: 파킨슨병 진단은 일반 내과가 아닌 신경과에서 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 도파민 흡수 검사(DAT-scan), MRI,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파킨슨병 여부를 감별합니다.
- 국가검진에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예약·진료를 요청해야 합니다.
4. 조기 진단을 위한 팁
- 운동 전후의 몸 상태를 일기처럼 기록해보세요 (예: 오늘 오른손이 자주 떨림)
- 가족이 찍어주는 영상을 통해 걷는 모습, 식사 장면 등을 스스로 확인
- 글씨나 싸인을 수개월 간격으로 비교해보면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어요
- 정기 건강검진에서 신경과 문진 포함 요청하기 (원하는 경우 가능)
파킨슨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초기 증상에 대한 인식과 환경적 요인에 대한 주의는 예방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약물치료 외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을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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