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1 🐦 탐조 일지_ 생활탐조인의 하루(4월) 🐦 생활탐조인의 하루(4월) 명칭을 붙이자니 쑥스럽지만, 나는 생활탐조인이다. 탐조를 위해 먼 길을 떠나는 것도 즐기지 않고, 종추(종 추가)를 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내가 가진 쌍안경은 저렴하고 가벼워서 고른 것이고, 조류도감은 사기엔 아까워 생일선물로 받은 것이다. 그래도 새를 보는 건 즐겁고, 동네를 오가는 새들은 꼭 이름을 알아두려 한다. 이 정도면 생활탐조인 맞지 않나. 2025년 4월, 유난히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며칠 전엔 봄비가 많이 내려 잠시 기온이 낮아졌고,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커졌다. 그날 아침 9시, 쌍안경을 들고 인근 공원을 다녀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새는 참새였다. 얼마 남지 않은 벚꽃의 꽃자루를 ‘톡’ 하고 꺾어 휙 던지더니, 남아있는 꽃자루의 꿀을 먹기 시작.. 2025.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