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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천천히 사는 이야기

🐈‍⬛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실패요정 2025. 4. 14.

🐈‍⬛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기대와 현실 사이, 고양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저는 고양이 셋과 함께 살고 있는 집사예요.

고양이들이 11살인데 아직까지도  "고양이는 정이 없어", "가구 다 망쳐놨어", "임산부한테 위험하다던데?"
라는 편견어린 말들을 듣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에는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키우기 쉬울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입양을 결정했다가, 생각과 달랐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길에 버리거나 보호소에 맡기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어요.

"밥만 주면 되겠지", "화장실만 치워주면 돼" 같은 생각으로는 고양이와 행복한 반려생활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고양이도 감정이 있고, 자신만의 욕구와 개성이 있는 존재예요.
그저 한 공간을 함께 쓰는 ‘동거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교감해야 할 가족입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먼저 제대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해요.


❌ 오해 1. 고양이는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지 않는다?

진실: 고양이도 사람을 사랑합니다.

강아지처럼 격하게 반기거나 꼬리를 흔들진 않지만, 고양이만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해요.
꼬리를 ‘세우고’ 다가오거나, 골골송을 들려주고,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인사하는 것도 모두 사랑의 표현이죠.
고양이의 애정 표현은 조용하고 섬세할 뿐, 결코 없는 게 아닙니다.


❌ 오해 2. 고양이는 독립적이라 방치해도 괜찮다?

진실: 고양이도 외로움을 느낍니다.

고양이는 혼자 있는 시간도 잘 보내지만, 사람과의 교류를 원하고, 정서적인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오래 혼자 두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문제행동(배변 실수, 가구 긁기 등)을 보이기도 해요.
혼자 잘 논다고 해서 쓸쓸함을 모른다는 뜻은 아니에요.


❌ 오해 3. 고양이는 훈련이 안 된다?

진실: 고양이도 훈련됩니다!

‘앉아’, ‘기다려’ 같은 명령은 어렵지만, 이름을 부르면 달려오고, 밥 주는 소리에 반응하고,
간식을 보상 삼아 원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지능이 높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할 뿐, 훈련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 오해 4. 고양이는 아무거나 먹는다?

진실: 고양이는 생각보다 입맛이 까다롭고, 먹으면 안 되는 음식도 많습니다.

특히 초콜릿, 양파, 마늘, 우유, 포도 등은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해요.
사람 음식은 절대 줘선 안 되며, 고양이 전용 사료와 간식, 물을 충분히 챙겨주는 것이 중요해요.
“고양이는 아무거나 먹으니까 편하겠지”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 오해 5. 고양이는 털만 날리고 귀찮은 동물이다?

진실: 털은 날리지만, 그만큼의 따뜻함도 안겨줍니다.

고양이는 계절 털갈이 시기에 특히 털이 많이 빠지지만, 주기적인 빗질과 청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고양이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 위로, 따뜻함은 털 몇 가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귀찮음’보다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 더 큰 존재라는 걸 집사들은 잘 알고 있어요.


❌ 오해 6. 고양이는 임신부에게 위험하다?

진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로 인한 감염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톡소플라즈마는 날고기, 흙, 고양이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실내에서 사료만 먹으며 생활하는 고양이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정원 가꾸기, 고기 손질을 하다가 감염될 확률이 더 높죠.
임산부가 주의할 것은 고양이 자체가 아니라 위생 관리예요.
간단한 예방 수칙만 지키면 고양이와 함께 건강한 임신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 오해 7. 가구를 망치고, 여기저기 오줌을 싸는 말썽쟁이다?

진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소파를 긁는 건 본능적인 스크래칭 행동이에요.
스크래처를 제공하고 환경을 조성해주면 가구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오줌을 싸는 배변 문제도 대부분 스트레스, 건강 이상, 환경 문제에 대한 신호예요.
"이 화장실 마음에 안 들어요", "불안해요", "아파요"라는 고양이식 표현입니다.
혼내기보다는 이유를 찾아주는 게 올바른 대응이에요.


🐾 마무리하며 – 고양이를 이해하는 순간, 고양이는 가족이 됩니다

고양이는 문제 있는 동물이 아닙니다.
다만, 오랜 시간 사람 중심으로 맞춰온 기준으로는 낯설고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고양이를 ‘이상한 존재’로 보는 대신, 그들의 방식대로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있다면,
정말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으로 함께할 수 있어요.

“그냥 키우기 편하대서” 입양했다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버려지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랍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고양이를 먼저 알아주세요.
그 작은 몸 안에 얼마나 따뜻한 마음이 숨어 있는지, 아는 순간 놀라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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